"사주에 물이 없다"는 말의 함정
사주를 보면 오행 개수부터 세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이 하나도 없네요, 물을 채우셔야 합니다" 같은 말입니다. 그런데 개수는 판정의 출발점일 뿐, 결론이 아닙니다.
없는 것이 늘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용신은 "모자란 오행"이 아니라 "이 사주를 살리는 오행"입니다. 물이 없어도 그 사람에게 물이 기신이면 물을 채울수록 나빠집니다. 반대로 물이 셋이나 있어도 그것이 용신이면 더 있어야 좋습니다. 개수와 필요는 별개입니다.
자리가 개수보다 중요하다
같은 한 글자라도 월지(月支)에 있으면 힘이 크고 년간에 떠 있으면 약합니다. 월령을 얻었는지(득령), 일지에 뿌리가 있는지(득지)가 개수보다 훨씬 크게 작용합니다. 저희가 왕쇠를 판정할 때 월지에 가장 큰 비중을 두는 이유입니다.
지장간을 세지 않으면 개수도 틀린다
지지 속에는 천간이 숨어 있습니다(지장간). 겉으로 물이 없어 보여도 지지 안에 물이 들어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겉 글자만 세는 계산은 시작부터 어긋납니다.
그럼 무엇을 보나
격국을 세우고, 왕쇠를 판정하고, 그 결과로 용신·상신·기신을 정합니다. 순서가 정해져 있고 그 순서를 지켜야 답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개수 세기는 이 과정의 재료일 뿐입니다.
저희가 판단에 쓰는 것과 쓰지 않는 것
쓰는 것은 오행의 생극(生剋), 월지 지장간의 투출로 세운 격국(格局), 득령·득지·득세로 따진 왕쇠(旺衰), 그리고 그에 따라 정해지는 용신·상신·기신입니다. 신살 중에서는 삼합(三合)에 근거한 12신살만, 그것도 일지 기준 네 자리만 씁니다.
쓰지 않는 것은 원진살·귀문관살·백호살·괴강살·천을귀인 같은 민간 신살과 삼재입니다. 넣으면 결과가 더 그럴듯해 보이지만, 고전이 근거를 대지 못하는 것을 판단에 넣지 않습니다. 무엇을 뺐는지까지 밝히는 이유는, 같은 사주를 다른 곳에서 봤을 때 왜 답이 다른지 아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무엇이 없나"보다 "무엇이 이 사주를 살리나"가 정확한 질문입니다.
격국과 용신을 순서대로 보시려면 KLifeMap.AI 사주 분석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같은 입력이면 언제나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KLifeMap.AI는 자평진전(子平眞詮)을 기준으로 격국·용신을 판정합니다. 원진살·귀문관살·백호살·괴강살·삼재 등 근거가 부족한 민간 신살은 엔진에서 아예 계산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