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십신의 상생상극
수목水木은 상생 관계, 금목金木은 상극 관계이다.
목, 화, 토, 금, 수 오행은 음양에 따라 또 열 개로 나뉜다. 같은 목이라도 음목과 양목이 다르니 상생, 상극도 다를 수밖에 없다. 양과 양이 만나거나 음과 음이 만나 부딪히면 충격이 크다. 음양이 배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음양이 배합되면 극을 하더라도 충격이 거의 없다.
예컨대, 금(金)이 관성으로서 일간인 목(木)을 극하지만 음양에 따라 정관과 편관으로 나타난다.
스산한 기운인 경금(+)에 의해 생명의 기운인 갑목(+)은 잘려 나간다(갑경충).
양(陽)과 양(陽)이 부딪히니 충격이 크다.
신금(辛金)(-)에 의해 갑(+)의 기운을 상하게 할 수 없다. 음(陰)과 양(陽)이 만나면 음양이 어울리므로 충돌하더라도 충격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을경합(乙庚合)처럼 음과 양이 만나 극이 아닌 합을 하기도 한다. 합을 하니 경(+)을 만난 을(-)은 오히려 견고 해진다.
신금(-)을 만나 나무인 을목(-)은 잘려 나간다(을신충). 음과 음이 부딪혔기 때문이다.
갑(甲)은 같은 양(陽)으로 편관인 경(庚)을 만나면 두렵다.
갑(甲)이 정관인 신(辛)(-)을 만나면 두려워하기는커녕 좋아한다.
을(乙)도 마찬가지로 같은 음(陰)으로 편관인 신(辛)을 만나면 잘려 나갈까 두려우나 庚은 두려워하지 않고 좋아한다.
(7) 십신의 생극제화
많아서 넘치는 것은 억제(抑. 누를 억)하거나 화(化)하고, 부족한 것은 부축(부扶. 도울 부)한다. 오행이 편중되거나 폐색되어 유통하지 않는 것은 흉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억누르거나 돕는 것을 억부(抑扶)라고 한다.
생극제화(生剋制化)를 통해 사주를 중화하고 유통해야 좋다.
관살의 기운을 인성의 기운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화(化. 될 화)라고 한다. 인성이 없어 화하지 못하면 식상으로 관살을 제압하여 중화할 때 극제(剋制)라고 한다. 제와 극제를 같은 걸로 보는 게 맞는다. 미약한 관살을 재성으로 생조할 때 생(生)이라고 한다.
적천수에서는 설기(泄氣. 샐 설, 기운 기)라는 것은 식상이고 극(剋)하는 것은 관살이다. 방(幇. 도울 방)은 비겁이고 조(助. 도울 조)는 인성이다. 결국 화(化)하는 것과 설기가 비슷한 작용이고 생(生)하는 것은 방조와 비슷한 작용이다.
(8) 무자론(無字論)
사주팔자에 없는 글자를 무자(無字)라고 한다. 앞에서 살펴본 육친이나 십성 중에 사주팔자에 없는 경우를 일컫는다. 예컨대, 관성이 없거나 재성이 없는 경우인데 이럴 때 명운에 어떤 영향을 줄까?
반대로 어떤 글자가 너무 많은 사람도 있다. 이럴 때는 태과즉불급 (太過卽不及)'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너무 많으면 모자란 것과 같다는 뜻이다. 그래서 다자(多字) 역시 무자(無字)와 통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엄밀히 따져보면 다자와 무자는 성격이 다르다.
예를 들어 재산이 너무 많으면 재산을 지키려 전전긍긍하고 돈이 너무 없으면 사는 게 고난의 연속이다.
무관 사주(無官四柱)
사람은 자신에게 없는 것을 더 갈망하기 마련이다.
무관 사주인 사람은 명예나 지위가 따르지 않는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없는 명예를 갈망한다. 동창회장, 지역내 ㅇㅇ위원 등 허관(虛官)이라도 쓰고 싶어한다. 그러나 무관 사주이거나 관성이 약한 사주는 명예일 뿐이라도 감투를 쓰는 것이 더 낫다. 개운의 효과가 없지는 않기 때문이다. 관성은 질서, 시스템이므로 사회성이 떨어진다.
여성에게 관성이 없을 경우엔 사주팔자에 남자가 없으니 남자의 유혹에 쉽게 넘어간다. 운에서 관성이 들어올 때 이성이 들어오므로 이 때 결혼할 수 있다.
무재 사주(無財四柱)
무재 사주이면 아버지가 없거나, 있어도 유명무실하다. 또 무재 남자에겐 관성이 없는 여성처럼 여자가 없다. 숫자 감각이 떨어져 어떻게 돈을 모으고 써야 하는 지 잘 모른다.
무재나 무관인 사람은 아예 아내 복이나 남편 복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무관인 여자나 무재인 남자는 배우자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무능력하거나 병약하는 등 배우자로서 제대로 역할을 못한다. 그러니 불만이 많이 생긴다.
또, 내게 원래 없는 배우자가 있으니 관운, 재운이 지나가면 헤어지기 쉽다. 그렇다고 다음에 만나는 상대가 더 좋다고 할 수 없다.
그 밖의 경우
비견이 없으면, 남의 일에 오지랖 떨지 않고 자기 일만 신경 쓴다.
식상이 없으면, 공감 능력과 표현력이 떨어진다. 단, 경험했거나 조언을 받으면 감정적으로는 몰라도, 이성적으로는 해야지, 받아들여야 지라고 생각한다.
인성이 없으면 감정 억제 등 자기 통제를 잘 못한다.
[글쓴이/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