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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사주 1권 · 11회

천간이 만나면 — 천간합(合)과 천간충(沖)

한 줄 요약 — 갑기합토, 을경합금… 천간 둘이 만나면 성질이 바뀐다. 합이 되고도 합이 아닌 경우까지 본다.

범진의 교재 《셀프사주 1권》 11회입니다. 교재 문장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싣습니다.

5. 천간합(合)과 천간충(沖)

천갑합이란 천간이 서로 합하여 하나로 묶인다는 뜻이다. 반면에 충이란 서로가 충돌하고 반목한다는 뜻이다.

5. 천간합(合)과 천간충(沖)

천간(天干) 합(合)

천간합은 천간의 배열에서 6번째 천간끼리 합이 된다.

합은 음과 양이 배합을 이루는 것이다. 예를 들면 甲己 합에서 甲은 양이고 己는 음으로 음양이 배합, 합한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합한 것과 같다.

오행으로는 극을 해도 음양이 달라 서로 조화를 이루게 되면 극을 하지 않고 합하게 된다. 예를 들면 甲은 木이고 己는 土이다. 木은 土를 극하는 원리에 따라 甲은 己를 극해야 하겠지만 음양이 달라서 부부가 합하듯 합이 되는 것이다.

부부가 합하면 자식이 생겨나듯이 천간의 합은 새로운 오행으로 변화한다. 천간의 합으로 인해 변화한 오행을 화오행(化五行)이라고 한다.

갑기합화 토(甲己合化 土)

갑목과 기토가 만나서 합을 이루니 오행이 토로 바뀌었다. 토가 화오행이다. 만물은 땅을 떠나서 살 수 없어 제일 먼저 토가 나왔다. 그 다음은 토생금, 금생수… 순으로 오행이 바뀌는 천간합이다.

을경합화 금(乙庚合化 金)

토생금이니 금의 오행으로 화할 수 있는 을목과 경금의 합을 얘기한다. 갑목양과 기토음은 음양이 만났기 때문에 합을 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을목음과 경금양도 음양이 만났기 때문에 합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을목음이 신금음을 만날 경우에는 충이 일어난다. 이렇게 음과 음끼리 합이 될 수 없다. 갑목양과 경금양처럼 양과 양끼리 만나도 마찬가지이다.

병신합화 수(丙辛合化 水)

금생수이니 수의 오행으로 화할 수 있는 병화양과 신금음의 합의 순서가 됐다. 병화와 신금이 음양의 조화를 이뤄 합을 이뤘다. 합한다고 항상 오행이 바뀌는 건 아니다. 병신이 합해 수(水)로 化하려면 화하는 오행 水가 사주원국에서 유력(有力)해야 한다. 화(化)는 변화와 비슷한 뜻이다.

정임합화 목(丁壬合化 木)

수생목이니 목의 오행으로 화할 수 있는 정화음과 임수양의 합이 나왔다. 정화와 임수는 음양의 조화를 이루니 합을 이뤘다. 만약 정임합이 화하면 목(木)으로 오행이 바뀐다.

무계합화 화(戊癸合化 火)

목생화이니 무토양과 계수음의 합은 화(火)로 화(化)할 수 있다.

<자평진전>에서는 합화에 대해 다음처럼 설명한다.

“천간의 합화는 십천간의 음양이 만나 이루어진다.

만물은 土에서 생겨나고 水火木金은 土에 기생하므로 제일 먼저 土가 있게 된다. 그래서 甲己합에서 시작하며 화하면 土로 변한다.

土가 金을 생하므로 乙庚이 합하여 생겨난 金이 그 다음에 나타나고, 金生水하므로 丙辛이 합하여 생겨난 水가 그 다음에 나타나고, 水生木이므로 丁壬이 합하여 생겨난 木이 그 다음에 나타나고, 木生火이므로 戊癸가 합하여 생겨난 火가 그 다음에 나타난다.

이렇게 순서대로 오행이 나타나며, 가장 먼저 土에서 시작해서 상생하는 순서에 따라 나머지 오행이 나타나게 된다. 이것은 자연의 이치이며, 십간이 합화하는 원리인 것이다.”

천간(天干) 충(沖)

천간끼리 충하고 극하는 것은 음양이 배합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이다. 자석의 N극(음)과 S극(양)은 서로 붙지만, N극-N극, S극-S극은 서로 밀쳐내는 것과 비슷하다.

천간충은 천간의 배열에서 7번째 천간끼리 만나면 서로가 충돌하여 반목, 파괴한다는 뜻이다.

지지충도 지지의 배열에서 7번째 지지끼리 충이 된다. 그래서 칠충(七沖)이라고 하기도 한다.

천간의 충과 극은 다르다.

충과 극을 구별하는 기준은 방위의 배합에 있다.

동서, 남북처럼 방위상 반대되는 관계를 충(沖)이라 한다. 예컨대 남방의 丙은 북방의 壬과 충이 되고, 남방의 丁은 북방의 癸와 충이 된다. 그렇지만 남방의 丙과 서방의 庚을 놓고 볼 때 丙과 庚은 화극금(火剋金)일 뿐 충은 안 된다. 丁과 辛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므로 화극금만 한다.

갑경 충(甲庚 沖)

5. 천간합(合)과 천간충(沖) 5. 천간합(合)과 천간충(沖)

경금이 갑목을 가차없이 때리고 있다. 경금과 갑목이 모두 양이라 충이 된다. 만일 경금이 음목인 을목을 만나면 양과 음이 조화를 이뤄 충이 되지 않고 오히려 을경합이 된다.

을신 충(乙辛 沖)

신금음이 을목음을 충하고 있다. 음끼리 만나니 충(沖)만 되고 합이 되지 않는다.

병임 충(丙壬 沖)

병화양이 임수양에게 공격받고 있다. 양끼리 만났기 때문에 충이 일어났다. 충은 (상)극보다 훨씬 강하다.

정계 충(丁癸 沖)

정화음과 계수음이 만났다. 계수가 정화를 꺼버린다.

합은 5가지 경우가 있으나 충은 4가지 경우만 있다. 4가지 충에 포함되지 않는 게 무토와 기토이다. 무토와 기토는 음양이 달라 충이 될 수 없다. 무기 토(戊己 土)는 중앙에 위치한 土이므로 충을 받지 않는다고도 한다.

합이불합(合而不合)

“합이 되어도 합으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어찌 된 일인가?

대개 글자 사이에 다른 것이 끼어 가로막혔기(격隔)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둘이 서로 좋아하는데 누군가 중간에서 방해하면 교제가 성사되지 못하는 것과 같다.

갑(甲)과 기(己)가 합하려는데, 그 중간에 경(庚)이 가로막고 있다면 갑이 어찌 자신을 극하는 경금을 뛰어넘어 기토와 합할 수 있겠는가?

5. 천간합(合)과 천간충(沖) 5. 천간합(合)과 천간충(沖) 5. 천간합(合)과 천간충(沖)

을(乙)이 가로막고 있어도 기토가 어찌 자신을 극하는 을목을 뛰어넘어 갑목과 합하겠는가? 이것은 형세에 눌린 것이니, 합하고 싶어도 감히 합하지 못하여 합이 없는 것과 같다.

또한 거리가 너무 먼 경우도 있다.

갑목은 연간(年干)에 있고 기토는 시간(時上)에 있다면, 마음은 비록 맺어져 있으나 너무 멀어 마치 사람이 하늘 남쪽과 땅 끝 북쪽에 떨어져 있어 서로 합하지 못하는 것과 일반이다.

다만, 억눌려서 감히 합하지 못하는 경우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합하려 해도 합할 수 없는 것은 '반합(半合)'이라 하며, 그 화복(禍福)의 작용력은 10분의 2~3에 불과하다.”---자평진전

보통 일간의 합을 제외하곤 합거 또는 기반돼 좋지 않게 본다. 그렇다고 무조건 합이 나쁜 것이 아니다. 관살혼잡(정관과 칠살이 섞임)이나 중관(정관이 중첩)일 때, 합을 통해 하나를 제거해주면 사주가 깨끗해지는 '청(淸)'의 효과가 나타난다.

합일류일(合一留一): 두 개의 정관 辛金 중 하나를 병신(丙辛) 합으로 제거

辛 甲 辛 丙 ㅇ ㅇ 寅 ㅇ

庚 甲 辛 丙ㅇ ㅇ 卯 ㅇ

합관류살(合官留煞): 辛金 정관을 丙辛합거해 칠살 경금만 남겨 격을 세움.

일간의 합은 취(取)함이니 득(得)이다

일간이 정관이나 재성과 합하는 것은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지, 기운이 묶여 못 쓰게 되는 것이 아니다.”---자평진전

합거(合去)의 조건은 내(일간)가 아닌 다른 천간(비겁)이 나의 용신을 합해갈 때 비로소 합거가 돼 못 쓰게 된다. 보통 천간합이 일어나면 그 글자의 본래 기능을 잃어버리는 '합거'로 안 좋게 본다. 일간이 합하는 것은 내가 그 기운(정관이나 재성)을 끌어안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므로 매우 좋게 본다.

7.지지의 형충회합 (刑冲會合)

방합 > 삼합 > 육합=육충 > 반합

[글쓴이/범진]

이 글은 범진의 교재 《셀프사주 1권》을 차례대로 싣는 연재입니다. 내 사주를 직접 보려면 만세력에서 사주 명식을 먼저 뽑아 보세요. 사주 감정 ·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