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띠와 말띠 궁합 — 충(沖)으로 보면
쥐띠와 말띠 궁합을 흔히 「잘 맞는다」·「상극이다」로 한 줄에 정리합니다.
그 한 줄이 어디서 나왔는지부터 보겠습니다.
(1) 두 띠의 지지는 어떤 관계인가
쥐띠는 자(子), 말띠는 오(午) 입니다. 이 둘은 충(沖) — 정면으로 마주 보는 자리입니다.
충은 「안 맞는다」가 아닙니다. 서로를 움직이게 하는 힘입니다. 둘 다 제자리에 머물지 않게 되고, 그래서 변화가 잦습니다. 자리 잡은 뒤에 만나면 오히려 서로를 끌어올립니다. 다만 둘 다 흔들리는 시기에 만나면 같이 흔들립니다.
자평진전은 지지가 만나는 방식을 형·충·회(삼합)·합(육합) 넷으로 나누고, 충은 마주 보고 쏘는 것(對射), 합은 이웃하는 것(比鄰)이라고 갈라 놓았습니다. 같은 「만남」이라도 무게가 다릅니다. 띠 궁합이라는 말이 나오는 자리가 바로 여기입니다.
(2) 두 띠가 각자 어느 무리에 속하나
지지 열둘은 혼자 있지 않습니다. 삼합(三合) 세 글자와 방합(方合) 세 글자로 각각 무리를 이룹니다. 두 사람이 어느 무리에 있는지를 보면 「왜 이 조합이 이렇게 나오는가」가 보입니다.
쥐띠(자) — 삼합 신·자·진 → 수 · 방합 해·자·축 → 수 말띠(오) — 삼합 인·오·술 → 화 · 방합 사·오·미 → 화
두 분은 서로 마주 보는 자리에 있습니다. 삼합 무리도 방합 무리도 정반대입니다 — 그래서 보는 것이 다르고, 그 다름이 부딪힘이 되기도 하고 서로를 넓히기도 합니다.
⚠ 다만 이건 연지끼리 견준 것입니다. 사람은 여덟 글자이고, 나머지 일곱 글자가 어느 무리에 속하는지가 실제로는 더 큽니다.
(3) 그래서 이 조합은 무엇을 조심하면 되나
큰 결정을 동시에 두 개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사·이직·창업이 겹치면 둘 다 흔들립니다. 하나씩 하면 오히려 서로가 추진력이 됩니다.
(4) 같은 쥐띠라도 열두 갈래로 갈립니다
띠는 태어난 해의 지지 하나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성향을 가르는 것은 해보다 태어난 달(월지) 쪽이 큽니다. 자평진전이 격국을 월지에서 정하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그러니 같은 쥐띠도 봄에 난 사람과 겨울에 난 사람은 다릅니다. 띠로 볼 수 있는 조합은 12 × 12 = 144가지뿐인데, 실제 사주는 년 60 × 월 12 × 일 60 × 시 12 = 518,400가지입니다.
띠 궁합이 3,600분의 1로 뭉뚱그린 이야기라는 말은 이 계산에서 나옵니다. 틀렸다는 뜻이 아니라 너무 굵게 잡았다는 뜻입니다. 방향은 맞아도 사람은 그 안에 없습니다.
(5) ⚠ 그런데 띠 궁합만으로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가 띠로 볼 수 있는 전부입니다. 그리고 이건 여덟 글자 중 연지 하나씩만 맞대어 본 것입니다.
두 사람을 실제로 볼 때는 이 셋을 봅니다.
- 일간(日干)이 서로에게 무엇인가 — 나를 나타내는 글자는 연지가 아니라 일간입니다. 상대가 나에게 비겁인지 재성인지 관성인지에 따라 관계의 무게가 달라집니다
- 배우자궁(일지)이 합인가 충인가 — 배우자 자리는 일지입니다. 연지가 충이어도 일지가 합이면 생활에서는 전혀 다르게 나타납니다
- 각자의 격국이 이루어졌는가 — 상대가 내 상신(相神)을 채워 주는 사람인지가 띠 관계보다 훨씬 큽니다. 자평진전은 격을 지켜 주는 글자를 늘 함께 봅니다
그래서 「쥐띠와 말띠는 상극이라 안 된다」 같은 말은 근거가 얕습니다. 연지 두 글자로 두 사람의 인생을 정할 수 없습니다. 띠로 겁을 주는 이야기를 만나면, 그건 3,600분의 1로 뭉뚱그린 이야기입니다((4)의 계산).
저희는 부적·굿·살풀이를 다루지 않습니다. 겁을 주어 무언가를 팔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 분의 생년월일시를 넣으면 일간 관계, 배우자궁의 형충회합, 격국의 성패, 그리고 두 사람의 대운을 같은 연도축에 겹친 그래프까지 근거와 함께 나옵니다. 같은 입력이면 언제나 같은 결과입니다.